지난해 외국인환자 26만 7천명... 진료비 6천억원 육박
한국 찾은 의료관광객 누적 100만명...중국인 환자 30%
지난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26만 7천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한 해 동안 26만7천 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에 따른 진료수입은 5,56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외국인 환자 수는 4배, 진료수입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90만1,4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외국인 환자 수는 총 1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중국인 환자가 가장 큰 몫을 했다.
2009년 당시 4,725명 수준이던 중국인 환자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해 7만9,481명으로 5년 만에 17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환자에서 중국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7.8%에서 지난해 29.8%로 늘어났다.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외국인 환자는 미국(35,491명), 러시아(31,829명), 몽골(12,803명) 순이다.
중국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성형외과(27.9%)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 미국, 아랍에미리트 환자들이 내과를 가장 많이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가별 진료비 역시 중국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중국인 환자 진료비는 1,403억원으로 전체 5,569억원의 25%를 차지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러시아(1,111억원)가 두 번째, 다음으로 미국(563억원), 아랍에미리트(405억원) 순이었다.
1인당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1,537만원)로 조사됐다. 2위 카자흐스탄(413만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외국인 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어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1억원 이상 고액 진료비를 지출한 환자도 210명으로 전년(117명)보다 80% 증가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우리 정부가 협력을 강화하는 국가의 외국인 환자가 증가한 점도 의료관광 산업 측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 환자 수(2,644명)는 2013년(1,151명)보다 129% 늘었고, 카자흐스탄(8,029명)은 전년대비 177.8%, 우즈베키스탄(1,904명)은 전년대비 40.2%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유치기관 평가, 불법 브로커 근절 등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환자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 계류중인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의료관광신문] - http://www.meditimes.net/news/articleView.html?idxno=2330